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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 할때 나오는 "가래" 생기는 원인과 없애는 법

목에 찬 바람을 맞다 보면 가래가 생기기 쉽죠. 비염이 심해지거나 세균·바이러스에 감염돼 염증이 생긴 탓입니다. 건강한 성인도 하루에 보통 100ml 정도는 가래가 생깁니다. 

물 마시거나 코 따뜻하게 하기

물을 마신다고 가래가 물에 쓸려 내려가진 않습니다. 입으로 들어온 물은 식도를 거쳐 위로 들어가는데, 가래는 기도로 올라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래는 당단백질, 세포 사체, 농양 등 이물질에 수분이 더해져 구성됩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가래에서 수분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져 점도가 낮아집니다. 덜 끈적거리니 기침으로 배출하기 쉬워지는 것입니다.


축농증이나 알레르기로 코점막에서 점액질이 과도하게 분비돼도 가래가 생깁니다. 수건을 뜨거운 물에 적신 뒤 코에 대고 있는 게 도움되는 경우입니다. 코를 따뜻하게 하면 코에서 분비되는 점액질의 양이 줍니다. 또 코점막의 부기가 가라앉아 목과 코에 공기가 잘 통하게 됩니다. 통로가 넓어지고 가래의 양이 주니 배출하기가 쉬워집니다.

실내 습도 40~50%로 조절하거나 거담제 복용

실내 습도를 40~50%, 온도를 21~23℃로 조절하는 게 좋습니다. 주변 환경이 건조해 콧속이나 기관지 점막이 마르면 기침해도 가래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호흡기 점막이 마르면 기관지의 미세한 털인 ‘섬모’의 활동이 둔화돼, 아래에 있는 가래가 위로 잘 밀려나지 않아서 입니다.


앞서 언급한 방법도 소용이 없다면 거담제(가래약)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효과가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죠. 거담제엔 가래를 묽게 하고, 섬모가 외부 물질을 효과적으로 거르도록 해 체내에 가래 구성 물질이 쌓이는 걸 막는 성분이 들었습니다. 

 

가래 때문에 기침을 많이 하는 사람도 진해제(기침약)보단 거담제가 좋습니다. 진해제는 기관지가 이물질을 배출하려 반사적으로 기침하는 걸 억제하는 약이기 때문이죠. 이 경우 가래 점도를 낮추는 거담제를 먹어 가래 배출을 쉽게 만드는 게 기침 제거에 더 효과적입니다.

콧소리 내기

입을 다물고 코에 힘을 줘서 소리를 내는 것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가래를 줄이지는 못하지만 목이 꽉 막힌 듯한 느낌을 완화합니다. 특히 가래가 성대에 걸려 제대로 소리가 안 나고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 때 이 방법을 사용하면 성대와 함께 가래가 밑으로 이동해 답답한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목에 가래가 분비되면 뱉어내는 것이 일반적이죠. 다만 특정 상황으로 인해 당장 가래를 뱉지 못할 수 있으며, 무의식적으로 삼키는 경우도 많습니다. 불순물과 염증이 섞인 가래를 그냥 삼켜도 괜찮을까요?


당연히 삼키는 것보다는 뱉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특정 질환으로 인해 만들어진 가래가 아니라면 삼킨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가래 속 세균은 위액에 의해 사멸되고, 소화기관을 거치는 과정에서 분해됩니다.


반면 절대 가래를 삼키지 말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폐결핵’ 환자가 대표적이죠. 폐결핵을 앓고 있으면 가래에 결핵균이 섞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핵균이 있는 가래를 삼킬 경우 장에서 장결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염 우려가 있는 만큼, 아무 곳에나 가래를 뱉는 행동도 삼가야 합니다.


가래를 줄이기 위해서는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게 좋겠습니다. 기관지에 염증이 발생하면 노폐물이 잘 생기는데, 이때 물을 마시면 노폐물이 물에 쓸려 내려가 가래가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뜨거운 수건으로 코를 찜질하는 방법도 추천됩니다. 코가 따뜻해지면 코 점막에서 분비되는 점액질이 줄어듭니다. 또한 코 점막의 부기가 빠져 혈액순환이 잘 되고 가래가 쉽게 아래로 내려갑니다. 


한편, 가래는 질병을 알리는 신호가 되기도 합니다. 가래는 섞여있는 불순물에 따라 색이나 점액 형태 등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정상적인 가래는 살짝 불투명하고 맑거나 하얀색을 띤다. 반면 누런색일 경우 만성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모세기관지염 등을 의심해야 합니다. 녹색 가래는 인플루엔자 간균과 녹농균 감염에 의해 생길 수 있으며, 가래 색깔이 붉은 벽돌색을 띤다면 기관지 확장증이나 폐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먼지, 대기오염, 담배 연기, 폐 곰팡이 감염 등으로 인해 검정색 가래가 분비되기도 합니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객혈 증상’을 보이는 경우, 특히 반복적으로 객혈 증상이 생기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폐렴, 결핵, 폐암, 기관지확장증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가래 없애는 방법

가래를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증상 호전에 도움됩니다.
먼저, 흡연을 삼가야 합니다. 담배는 기관지를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며 기침과 가래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죠. 또, 가래는 기관지 점액의 수분 함량이 적어질수록 끈적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기관지가 건조하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고,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기침, 가래를 완화하는 진해거담제를 복용하거나 사포닌이 풍부한 도라지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