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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불순"겪는 여성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 높다.

자궁 질환은 생리통부터 생리불순, 부정출혈, 다낭성 난소 증후군,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조기폐경, 갱년기증후군에 이르기까지,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장기간의 생리불순, 또는 무월경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이중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의심하고 검사해봐야 합니다.


생리를 하려면 배란이 일어나야 하고, 배란이 되려면 수천 만개의 난포 중 몇 개가 성장하고, 이 중 우성 난포가 선택되어 난자로 배출되어야 합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이러한 난포가 너무 많이 자라나 정상적으로 성숙한 난자가 배출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


다모증, 여드름, 생리불순, 무월경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남성 호르몬과 관련이 있습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는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이 과다하게 분비되는데, 이로 인해 몸에 털이 많이 나며, 피부에 갑자기 뾰루지가 생기고, 월경불순으로 불임을 겪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비만, 기능성 자궁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배란이 잘 되지 않아 불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진단받아야 합니다. 특히, 규칙적이던 생리가 희발월경이나 무월경으로 전환되었다면 빠르게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당뇨·심혈관질환 초래할 수 있어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는 호르몬 문제뿐만 아니라 대사 기능에도 문제가 생겨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비만할수록 관련이 깊어집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경우, 인체는 당 조절을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시켜 결과적으로 혈중 인슐린 수치가 상승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당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높입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인슐린 저항성은 임신성 당뇨, 제2형 당뇨병, 심혈관질환, 암 등의 질환을 초래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맞춤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만병의 근원, '비만'을 경계해야 합니다. 체중은 항상 정상 범위를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다만, 비만한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는 삼가야 합니다. 다이어트는 평생 유지할 수 있는, 내 몸에 맞는 건강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호르몬 문제나 대사 질환이 있는 분들은 최근 유행하는 간헐적 단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르몬 문제나 대사 질환이 있는 경우 1일 3식을 지키는 것이 좋으며, 식단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구성해 건강을 유지해야 합니다. 

또 내게 맞는 운동법으로 꾸준히 운동해야 합니다. 더불어 평소 수면 습관을 개선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늦은 시간대의 수면은 배란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교란시켜 배란에 방해되기 때문입니다. 환경호르몬도 자궁질환이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이므로, 일회용품이나 플라스틱도 최소한으로 사용하시길 권장합니다.


생리 불순이 심혈관 건강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무월경이 나타나는 여성은 생리 주기가 정확한 같은 연령의 여성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14~17세인 경우 15%, 18~22세인 경우 36%, 29~46세인 경우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또 생리 주기가 40일 이상이거나 지나치게 불규칙한 여성은 생리 주기가 26~31일인 여성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18~22세인 경우 44%, 29~46세인 경우 30% 높았습니다.


고지혈증, 고혈압, 2형 당뇨병 등 심혈관 질환 위험요인들이 생리 불순과 심혈관 질환 사이의 이러한 연관성에 미치는 영향은 5.4~13.5%로 분석됐습니다.


여성들 가운데 본인의 불규칙한 생리주기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들은 생리불순이 전신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하죠. 그러나 불규칙한 생리주기가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거나 골다공증을 촉진시킨다는 등 생리불순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연구 결과는 차고 넘칩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생리주기가 불규칙하거나 평균보다 긴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란?


술을 전혀 안 마시거나 소량을 마실 뿐인데도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과 비슷하게 간에 지방이 많이 끼어있는 질환을 말합니다. 여기서 ‘소량’의 알코올이란 여성의 경우 1주일에 소주 1병, 남성의 경우 1주일에 소주 2병 이하를 기준으로 합니다.


불규칙한 생리주기,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 증가시켜비교적 건강한 2030대 젊은 여성이라도 월경주기가 길거나 불규칙한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간장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