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봄맞이 나물의 놀라운 효능

겨울 추위를 뚫고 자라난 봄나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봄 날씨에 맞춰 인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성분을 고루 함유한 '봄맞이 나물'의 놀라운 효능입니다.

쑥은 '천연 종합 영양제'라고 할 만큼 비타민이 풍부하답니다. 눈 건강 증진 비타민A, 활성산소 제거와 노화 방지 비타민C, DNA 손상을 줄여 노화 질병을 예방하는 비타민E까지 각종 비타민이 가득합니다.

봄이면 춘곤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죠. 이때 쑥의 비타민B1은 피로 유발 물질인 젖산을 제거하고, 비타민B2는 눈의 피로를 줄여 직장인들에게 필수적입니다. '시네올' 성분은 강한 살균력으로 장내 유해균을 줄여 환경 개선을 돕습니다. 위액 분비도 촉진해 소화를 원활히 만들며 위 건강을 증진합니다.

봄을 대표하는 나물 중 하나인 쑥이 제철입니다. 향긋한 쑥은 봄철 입맛을 돋울 뿐만 아니라 환절기 건강에도 이로운 점이 많죠. 종합 비타민제에 버금갈 정도로 각종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를 물리치고 면역력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쑥에 풍부한 비타민 B는 봄철 무기력하고 식욕이 떨어지는 '춘곤증' 극복에 도움이 되며, 비타민 C도 함유하고 있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위협 받는 면역력을 튼튼하게 지켜줍니다.

봄나물의 대명사 쑥은 정화 능력도 우수하죠. 특히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우며, 또 비타민 A·B·C, 칼슘 등 영양소가 두루 들어 있어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향긋한 냄새와 맛은 기분 전환에도 좋으며,. 된장국에 쑥을 넣으면 개운한 맛이 올라갑니다. 생선 국·찜·구이에 곁들이면 비린내를 잡을 수 있습니다. 깨끗이 씻은 쑥을 찹쌀가루에 버무려 찜기에 찐 포슬포슬한 쑥버무리도 있구요. 평소에도 커피 대신 향긋한 쑥차를 즐겨보자구요. 미세먼지를 막고 춘곤증도 이길 수 있습니다. 쑥은 공기에 있는 오염물질을 흡착하는 성질이 있으니 차가 많이 다니는 길가나 야산에서 채취한 것은 되도록 먹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쑥은 3월이 제철인 대표 봄나물로 예부터 식용과 약용으로 사용돼 왔죠. 곰이 100일 동안 쑥을 먹고 사람으로 변했다는 신화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터이고. 이처럼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와 함께해 왔습니다. 허준이 집필한 의서 '동의보감'에는, 쑥은 성질이 따뜻하며 독성이 없고 위장과 간장, 신장의 기능을 강화해 복통 치료에 좋다고 쓰여 있습니다.

쑥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유파틸린은 위벽 세포를 보호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예부터 오월 단오에 쑥즙을 마시면 위장이 튼튼해져 한 해 동안 소화가 잘 되고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믿었습니다. 최근엔 쑥의 유파틸린이 급성 췌장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그밖에 쑥의 쓴맛을 내는 타닌 성분은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해 세포 노화를 방지하고 강력한 항암 효과를 발휘합니다.

'인진 쑥'은 일반 쑥과 달리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최근 피부 미용 효과가 뛰어나 각종 화장품 원료로도 사용 중이구요. 인진 쑥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노화를 예방하고 혈액순환을 증진합니다. 특히, 클로로필은 혈관 속 노폐물 배출을 도와 세포 재생을 촉진하고 만성 염증 개선 효과도 있습니다.

주의사항
큰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체질에 따라 구토, 두통,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쑥은 국화과 식물에 속하기 때문에 해당 식물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은 가급적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사계절 내내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인진쑥의 경우 여름이 지나면 독성이 생기므로 봄철에 채취한 것만 섭취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