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긍정적.. 감정회복 높여

향수는 선물하기 매우 까다롭습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향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죠. 내 코엔 너무나 좋았던 천상의 향이 상대방에겐 그저 그런..., 심지어는 악취로도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렇듯 마냥 취향 존중해줘야만 할 것 같은 향수. 그런데 최근 MBTI 향수, 심리 유형을 고려한 맞춤형 수제향수 등 취향을 해석하려는 시도가 도입되고 있습니다. 도대체 향에 대한 선호도는 어떻게 형성되길래, 예측이 가능한 걸까요?  향에 대한 선호도는 선천적인 생존에 중요한 것과 후천적인 경험으로 형성된 것,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정해집니다.

향수 취향… MHC 유전자, 후천적인 기억으로 형성돼
기본적인 향에 대한 선호도는 선천적으로 정해집니다. 잘 생각해보면, 향수에는 유행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유명한 향수 제품들은 모두 50년 이상 됐습니다. 샤넬 넘버 5는 1921년에, 겔랑 미츠코 향수는 1919년에 나왔습니다. 선천적으로 정해진 자기 취향의 향을 꾸준히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취향은  우리 몸속 유전자 집합에 의해 결정됩니다. 몸속에서 작용한 뒤, 여러 부산물과 결합한 채 땀, 침 등으로 분비되는데, 이때 바로 체취가 형성됩니다. 향수 취향은 자신의 체취가 더 매력적으로 작용하도록 결정됩니다.

인간은 유전자 구성이 다른 사람에게 끌립니다. 

배우자를 고를 때 여러 사회경제적 요소까지 고려하게 되는 현대에서도 유전자를 매개로 선택하는 경향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간혹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설명하기 힘들지만 뭔가 끌리는 느낌이 드는 게, 바로 유전자가 분비한 체취에서 어느 정도 유발된 것입니다.

후천적인 경험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칩니다. 향이 과거 특정 감정이나 상황을 상기시키면, 그 기억에 따라 선호도가 바뀌기도 합니다. 장미가 흐드러지게 핀 공원에서 지독한 사레가 들린 경험이 있다면, 장미 향에 거부감이 생기는 식입니다. 기억으로 저장되기 전 여러 단계를 거치는 다른 감각 신경과 달리 후각은 바로 기억과 감정을 담당하는 뇌 부위로 전달돼 특정 기억이 선호도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향수는 베이스, 미들, 라스트 기본 3가지 향이 섞여 있습니다. 향수마다 다르지만 보통 처음 뿌리고 5~30분 사이 첫 향이 날아가고, 2~3시간 후 중간 향이 날아간 후 잔향이 남습니다. 제대로 자신의 취향인 향수를 고르고 싶다면 오랜 시간 향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향수에 빠지면 행복할 수 있습니다.

기억을 떠올리고 향수를 느끼는 것은 부정적이기보다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삶의 의미, 자존감, 낙관적인 시각을 회복하는 것과 관련 있습니다. 

자아의식이 확장됩니다.

자신의 가치관과 도덕에 부합했던 과거 경험을 떠올리는 것은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자아의식이 높아지고 자신감을 불러일으킬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은 스스로 가치를 재확인하게 하고 진정으로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만나게 해 줍니다.

성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습니다.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데, 향수는 어떻게 우리 자신의 가치가 높아졌고, 진정한 자아를 찾고 거기에 일치해 왔는지를 가늠하는 좋은 척도가 될 수 있습니다.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현재 자신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감정으로 회복됩니다.

향수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향수는 부정적 감정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친구, 가족과 유대감이 강해집니다.

향수는 우리를 다른 사람들과 연결하는 매우 사회적인 감정입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추억을 회상하며, 홈 비디오를 보거나, 과거의 사진을 보는 것은 서로를 더 가깝고 더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더 낙관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향수가 낙관론에 빠지게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만 머물러 있다면 우울증에 빠질 수 있습니다.

과거를 그리워하고 있다면 그리움은 슬픔을 유발하고,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시간이 더는 존재하지 않아 속상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좋았던 옛날'을 회상하기 시작하고 과거에 머물러 있기 시작할 때, '만약'과 '있어야 할 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며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향수를 뿌린 뒤 문지르면 향이 변질될 수 있습니다. 손목이나 손등에 향수를 뿌린 뒤 톡톡 두드리거나 살짝 눌러주는 게 좋습니다.)